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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총장직을 떠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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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총장직을 떠나면서...

총장직을 떠나면서...

 

  오늘 아침 아버지 묘소에 다녀왔습니다. 술 한 잔 올리고 아버지의 유지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고 내려 왔습니다.
  이제 총장을 그만두려 합니다. 미련이 없을 수야 없지만 그만 미련을 버리고자 합니다.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격려도 하고 또 질책도 하셨습니다. 다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신 분들도 또 매몰차게 뿌리치신 분들도 다들 걱정하는 마음은 똑같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정경심교수 부부에게 먼저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두 분의 자제들께도 그러합니다. 일일이 거명할 수 없지만 저로 인해 불편하고 불쾌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사죄드립니다.
  특히 이번 일로 진중권교수가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지난 몇 년간 여러 경로를 통해 진교수를 쫓아내라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대학에는 보수에서 진보까지 다종다양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일축하곤 했습니다.
  지금도 이러한 저의 신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교수를 존경했고 동시에 반대의 극단에 있는 교수님들도 사랑했습니다. 앞으로도 진교수님은 저의 퇴진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공부 열심히 하시고 좋은 저작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25여년간 저는 지방중소도시 영주에서 참으로 험난하게 학교를 경영했습니다. 지방과 지방대학에 대한 터무니없는 차별과 홀대 속에서도 학교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교수·직원 그리고 재학생·졸업생 모두가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리고 소기의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동양대학교는 저로 인해 곤경에 빠졌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버려서 학교가 생존할 수 있다면 저는 그 길을 갈 것입니다. 400여 교수·직원들의 생계에 영향을 미친다면 저의 양심과 체면 따위는 한낱 티끌에 불과할 것입니다.        
  이제 저는 동양대학교 총장에서 물러납니다. 저에 대한 질타와 비난 모두 달게 받겠습니다. 도덕적 책임 절대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저로 인해 동양대학교와 교수·직원 그리고 사랑하는 재학생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기만을 간절히 희망합니다.
  또한 동양대학교의 공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영주시민들이 대학의 존폐를 걱정하지 않도록 관계자들의 애정 어린 선처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2월 26일
  동양대학교 총장 최성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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