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마사" (牛生馬死)

기사입력 2022.09.04 15:28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우생마사" (牛生馬死)


      큰 저수지에 말과 소를 동시에 던지면 둘다 헤엄쳐서 나온다.

      말이 헤엄속도가 훨씬 빨라 거의 소의 두배 속도로 땅을 밟는다.

      그러데 장마기에 큰물이 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갑자기 몰아닥친 큰물에 소와 말을 동시에 던져보면 소는 살아나오는데 말은 익사한다.

      말은 자신이 헤엄을 잘치는데 강한 물쌀을 이기려고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간다. 1미터 전진, 물쌀에 밀려 1미터 후퇴를 반복하다가 한 20분 정도 헤엄치면 제자리에 멤돌다가 나중에 치쳐서 물을 마시고 익사해 버린다.

      소는 절대로 물쌀을 위로 거슬러올라가지 않는다. 그냥 물쌀을 등에지고 같이 떠내려가면서 저러다 죽겠다 싶지만, 10미터 떠내려가는 와중에 한 1미터 강가로. 또 10미터 떠내려 가면서 또 1미터 강가로.. 그렇게 한 2-3킬로 떠내려가다 어느새 강가의 얕은 모래받에 발이 닿고, 엉금엉금 걸어나온다.

      헤엄을 두배 잘치는 말은 물쌀을 거슬러 올라가다 힘이 빠져 익사하고, 헤엄이 둔한 소는 물쌀에 편승해서 조끔식 강가로 나와 목숨을 건진다. 그것이 그 유명한 '우생마사' 소는 살고 말은 죽는다는 이야기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일이 순조롭게 잘풀릴 때도 있지만, 또 어떨때는 일이 아무리 애써도 꼬이기만 한다.

      어렵고 힘든 상황일 때는 흐름을 거슬리지 말고 소와같은 지혜를 배워야 할 것이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