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며

기사입력 2022.11.13 21:40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경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 윤옥윤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며

                                            

    경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 윤옥윤

     

    윤옥윤333.jpg


      우리 나라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2·28민주운동기념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 어린이의 날, 어버이의 날, 5·18민주화운동기념일, 6·25전쟁일 등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여 관련 부수행사를 전국적인 범위로 거행하고 있다.

      지정된 53개의 법정기념일 가운데 ‘순국선열의 날’도 포함되어 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생소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듯하다.

      필자 역시 매년 11월 17일이 순국선열의 날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최초로 기념일로 지정된 시기와 이 날을 순국선열의 날로 지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고 지내온 것이 사실이다.

      1939년 11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에서 11월 17을 순국선열의 날로 지정한 이유에는 가슴 아픈 역사적 사실이 존재한다. 바로 1905년 11월 17일이 을사늑약 체결일이며, 이 늑약을 전후로 하여 순국선열의 국권회복을 위한 활동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이다.

      주관 부서 지정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8·15 광복 이전까지 임시정부 주관으로 순국선열의 날 행사를 거행하였고 1970년부터 1996년까지 다시 민간단체 주관으로 거행되다가, 1997년 5월 9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지금의 정부주관 행사로 계속되고 있다.

      순국선열의 날은‘순국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고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 정의된다.

      우리 민족이 일제에 의해 핍박과 고난을 받았던 시기에 대의를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수많은 순국선열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따라서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이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

      하지만 순국선열의 피와 땀으로 얻어낸 결실을 우리는 너무 쉽게 향유하고 있지는 않은 지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올해로 순국선열의 날은 벌써 83주년을 맞이한다. 다가오는 순국선열의 날에는 이 날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 보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