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민 27.8%가 자원봉사자

기사입력 2016.02.1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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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시민 27.8%가 자원봉사자 환난상휼 실천 안동시민, 겨울이 뜨겁다 향약 덕목 중의 하나로 '어려울 때 서로 도와야 한다'는 환난상휼(患難相恤)의 정신이 미풍양식과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안동시민들의 환난상휼 실천은 이웃돕기 성금모금을 비롯해 자원봉사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폐지와 고철을 판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내놓고, 칠순비용을 성금으로 내놓는가 하면 얼굴 없는 천사들의 익명기부까지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안동시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난해 11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두 달 동안 실시한 '희망2016나눔캠페인 성금모금'에는 모두 8억2백만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모금목표인 5억9천만원보다 36%가 초과 달성됐고, 지난해 모금액보다도 무려 8천만원이나 늘어난 금액이다.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자를 포함한 고액기부자도 있었지만, 병원, 종교인, 기업, 소상공인, 기관·단체, 개인 등 소액 기부자가 많이 늘어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안동시민들의 정신이 반짝이고 있다. 자신도 어려운 처지임에도 남을 돕는 마음은 주위를 더욱 따뜻하게 한다. 안동시 옥동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엄 모씨는 백혈병으로 떠난 자녀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감사의 뜻으로 10년 넘게 쌀과 라면 등을 익명으로 기부해 오다 최근 선행이 알려졌다. 풍산읍에도 라면 50상자를 익명으로 기부해 오는가 하면, 안교리의 권 모(70세) 할머니는 자신의 고희연(古稀宴)비용으로 쌀 34포를 구입해 읍사무소로 맡겨 왔다. 또, 풍산새마을부녀회원들은 공중화장실 청소로 받은 140만원을 이웃을 위해 내놓기도 했다. 복주병원을 운영하는 인덕의료재단 직원들은 행복나눔 125운동(1주일에 한가지 착한일 하기, 한 달에 2권 독서하기, 하루에 5가지 감사하고 나누기)을 통해 급여의 1% 정도를 감사펀드로 조성해 집수리와 다문화가정 돕기 등 사랑나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찰공무원을 정년퇴직 후 와룡면에 거주하는 김창일(67) 씨는 폐지와 고철을 모아 판 수익금을 매년 추석과 설을 전후해 성금이나 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다. 이 밖에 안동시내 각 단체들도 경쟁적으로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자원봉사 열기도 만만치 않다. 현재 안동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지난달 기준 4만6,889명. 안동시민 27.8%가 자원봉사자로 등록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도 이들의 맹활약이 안동국제탈춤축제와 도민체전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시 박동창 희망나눔담당은 "요즘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돕는다는 환난상휼과 도청 중심도시라는 안동시민들의 자부심이 따뜻한 온정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경제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해 많은 성금을 기탁해 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소중한 정성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골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더불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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