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풍가니더"

기사입력 2016.10.2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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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소풍가니더" 안동시 한글교실 학생들의 가을 나들이 27일 아침 안동시청 앞에서는 소풍 가방을 둘러멘 70~80대 어르신들의 모습으로 흔히 볼 수 없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안동시 한글배달교실 80여 명의 어르신들이 현장체험학습을 출발하는 모습 때문이다. 이번 가을 나들이에는 도산면, 예안면, 녹전면, 임하면 한글교실 어르신 80여 명이 '제천 의림지' 문화탐방과 제천시 평생학습어울림마당 행사에 참가했다. 어르신들이 교실에서 배우던 교과과정 이외에 다양한 현장체험을 통해 농사와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11월 수료식을 앞두고 진행됐다. 이날 가을소풍에는 최고령인 이차순 할머니(87세 예안면)와 베트남에서 시집와서 한글교실에 다니는 쩔티검투안(26세 도산면) 씨를 따라 7개월 된 아들이 함께 참여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했다. 어르신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평생을 못 가본 가을소풍을 가보니, 무엇보다 젊어진 기분이 들고 진짜 학생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며 "한글교실에 입학해 건강도 나아지고 좋은 일만 생긴다"며 연실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안동시는 2014년 문해교육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과 함께 3년째 면단위의 농촌지역을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시골에 혼자 남겨져 있는 어르신들과 자녀들의 소통을 위해 SNS 밴드를 통해 서로 소식을 전하면서 가족간의 우애도 돈돈해지는 계기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자존감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안동시 한글교실 담당자는 11월 22일 안동댐 물포럼기념센터에서 열리는 '한글배달교실 시화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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