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 비슬산 품으로 돌아오다

기사입력 2016.02.23 16:12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일연, 비슬산 품으로 돌아오다 '일연선사 동상 및 기념비 제막' 달성군은 3월 1일 비슬산자연휴양림에서 '일연선사 동상 및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한다. 행사는 김문오 달성군수, 국회의원, 시‧군의원, 기관단체장, 불교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제막식, 법요식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달성군은 2011년부터 100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잊혀져가는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찾는 달성뿌리찾기 사업을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연선사 동상 및 기념비 건립 사업도 그 중 하나이다. 삼국유사를 찬술한 보각국사 일연이 향년 84세로 입적하기까지 법랍(승려인생) 반평생이 넘는 37년간을 비슬산에 주석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고, 그의 필생 사업인 삼국유사의 찬술 근간이 비슬산에서 이루어졌음을 널리 알리고자 2015년 10월부터 본 사업을 추진해 오는 3월 1일 제막식을 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이날은 달성군 개청일이자 일연의 주지 초임지인 대견사의 중창 2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로서, 이날 행사의 의미가 더 높다. 일연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동상과 기념비를 함께 세운 것은 달성군이 전국 최초이다. 동상의 높이는 3.2m(기단 1m, 입상 2.2m), 기념비는 2.9m에 달하며, 비슬산휴양림 초입(소재사 앞)에 등산객과 전기차 이용객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세워졌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일연 대선사님이 37년간 주석하신 비슬산은 삼국유사 집필의 본산임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본 사업의 취지다. 비슬산의 품으로 돌아온 일연스님과 우리 달성의 인연을 마음속 깊이 새겨 민족화해와 남북통일의 근간이 이곳 비슬산에서 발원되기를 기원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연은 1227년(고종14) 22세 때 승과에 장원급제 후 초임지인 보당암(조선 세종 때 대견사로 개칭)에 주지로 부임하여 1249년 남해 정림사로 이석하기까지 22년 간을, 그 후 길상암, 선월사, 오어사를 거쳐 1264년 비슬산 인흥사로 돌아와 용천사 주지에서 청도 운문사로 이석하기까지 15년 간, 도합 37년을 비슬산에 주석하며, 삼국유사의 자료를 모으고 집필했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