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엔진룸에 딱새 둥지 ‘화제’

기사입력 2020.06.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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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엑스포 새끼 7마리 부화

    경주엑스포 새끼 딱새 7남매.jpg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운행하는 전기자동차에 새가 보금자리를 만든 것이 너무나 신기하네요.”
    (재)문화엑스포는 경주엑스포 업무용 전기차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보살핀 딱새 가족의 사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딱새가족은 지난 달 중순 직원들이 사용하는 업무용 전기 차 안으로 날아드는 것이 최초로 발견돼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엔진룸 한쪽 편에 자리한 둥지에는 갓 부화한 7마리의 새끼가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딱새는 도시 변두리나 농촌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텃새로 완전히 성장한 개체의 크기가 길이 14cm, 무게 17g 정도에 불과해 천적을 피해 바위틈이나 나무구멍 등 좁은 곳에 둥지를 트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경주엑스포 딱새 가족은 하루에도 수차례씩 운행하는 차량에 둥지를 틀었다는 것과 잦은 운행에도 안전하게 부화해 육아와 성장을 하고 있는 점이 이례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딱새는 모성애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부부가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 나르며 공동육아를 하는 모습으로 직원들과 관광객에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전했다.
    이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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