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밭산책] [시] 다시, 희망을 보다

기사입력 2021.01.2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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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교희

    [글밭산책]  [시]  다시, 희망을 보다 

     

    사진(김교희)333.jpg

                               김교희


    뚝 부러진 생가지 끝

    뜨거운 꽃피가 배여 나온다


    겹겹이 피어나는 가쁜 숨결 속에

    아, 내가 보인다

    내 안에 가득한 네가 보인다


    사람이 사람에 기대어

    서로 꽃을 피우며 살아가듯

    나무도 풀도 온몸이 따뜻하다


    꽃망울 터져 말을 건네 오는

    그 지상의 아우성들이

    다시 빛으로 일어서고 있다



    작가의 말


    사람에게 배울 수 없는 게 자연에게는 무궁무진하다. 자주 멍이 들고 상처가 나지만

    사랑의 밀도가 높은 꽃과 나무에게서 힘찬 심장 박동소리를 듣는다.

    다시 일어서는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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