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성금들고 찾아온 도지사의 제자들...

기사입력 2021.05.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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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모르게 학비 내 주신 선생님"

    스승의 날 성금들고 찾아온 도지사의 제자들...


    "아무도 모르게 학비 내 주신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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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께 큰절 한번 올리겠습니다”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둔 13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접견실에 반가운 사람들이 모였다. 

      이 지사가 40여년 전 수학교사로 재직했던 의성 단밀중학교 제자들이 카네이션 향기 가득한 꽃바구니와 함께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돕기 위해 올해 2월부터 추진 중인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 기부금’ 모금행사에 작은 정성을 보태기 위해 졸업생 4명이 모은 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역사회의 리더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제자들을 40여년 만에 만나니 초롱초롱하던 눈망울로 수업에 열중하던 그때의 모습이 생생이 되살아난다”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제자들에게 “모두가 힘든 시기에 어려운 이웃들을 몰라라하지 않고 이렇게 성금까지 준비한 것을 보니 내가 잘못 가르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도지사를 찾은 김경봉 대구은행경북도청지점장(55세, 9회졸업생)은 “선생님은 제자인 저의 친구가 대학 재학 중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려 할 때 아무도 모르게 학비를 내 주신 분이라면서 선생님의 그 마음이 지금의 경북도정에도 그대로 녹아있는 것 같아 제자로서 너무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의성단밀중학교 9회 졸업생인 박만열 ㈜명신건설 대표이사, 이인철 정원산업 대표, 고영식 여물통식당 대표가 함께 하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 지사는 1978년 첫 수학교사로 발령받은 상주 화령중학교를 거쳐 지금은 폐교되고 없어진 의성 신평중학교, 단밀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올해도 그 누구보다 특별한 스승의 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경북도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도민들을 돕기 위해 추진 중인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 기부금’ 캠페인은 3개월여 만에 15억 5천여만 원이 모금되어 향후 위기계층 및 청년들을 돕는데 소중하게 쓰여 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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