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義)로운 고장! 사촌마을 문화재 탐방

기사입력 2021.10.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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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곡초 우리 지역 문화재 탐방

    의성 사촌마을.jpg

     

    점곡초등학교에서는 21일 전교생이 본교 45회 졸업생인 김정중 문화재해설사와 함께 점곡면에 있는 의성의병기념관, 만취당, 사촌가로숲,민산정으로 역사 문화재 탐방을 했다. 

    이른 추위로 겨울이 느껴지는 날씨이지만 코로나19로 마스크에 갖힌 일상생활을 잠시나마 벗어나게 해줬다. 

    처음 도착한 곳은 의성의병기념관으로 의롭게 싸우다 순국한 의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6년에 건립됐다.

    1592년 임진왜롼, 1627년 정묘호란 등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마다 사촌마을이 의성의병을 주도했고 1895년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단발령을 공포하자, 유림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의병이 들불처럼 일어났다. 의성향교도 1896년 향회를 열어 창의를 결의하고, 점곡면 사촌마을의 김상종을 의병장으로 천거했다. 

    김상종 의병장의 의성의진이 활약했던 전기의병은 이후 중기 의병 후기 의병으로 이어져 항일독립운동의 불씨가 됐다. 점곡면 사촌마을은 의병이 자주 일어났던 마을로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조상들의 얼과 정신이 깃든 곳임을 다시 한 번 알게 됐다. 

    이어서 도착한 보물 제1825호로 지정된 의성 만취당이다. 만취당은 봉정사 극락전,부석사 무량수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민가 목조건축물이다. 퇴계 이황의 제자 김사원이 선조 때 짓기 시작해 3년 후에 완공된 건물로 명칭은 자신의 호를 따서 지었고 현판은 김사원의 동문인 명필가 한석봉의 글씨라고 한다. 과거에는 고택에서 공부도 하고 마을 대소사를 의논하는 장소로 사용됐고 후학들을 가르치는 장소로 사용된 곳이다.  

    다음 도착한 곳은 천연기념물 제405호로 지정된 사촌가로숲이다. 일명 서림(西林)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서쪽의 들판을 가로질러 조성된 약 1000m의 방풍림으로 14세기 고려 말 안동 김씨 충렬공 김방경의 5세손인 김자첨이 이곳으로 이주해 마을을 개척해 모래골이라는 의미의 사촌이라 불렀다. 중국의 사진촌을 본떠 사촌이라 한데서 유리했다는 이야기와 모래땅이었던 지역적 특징을 감안해 지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김자첨은 이 마을을 개척한 이후 대를 이어 문과에 급제했고 목민관을 지내며 청렴하다는 칭송을 받았다. 이곳은 서애 류성룡선생이 태어났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문화재 탐방에 참가한 6학년 오00 학생은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사촌마을 조상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알게 됐고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우리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라고 했다.  

    박현숙교장은 김정중 문화재해설사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우리 지역 조상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문화재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역사탐방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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