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비는 그쳤는데

기사입력 2021.10.23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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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평 진

    [시조]  비는 그쳤는데         

         

    조 평 진

     

    8사진(조평진)333.jpg

       

    지난세월 사려놓고 가슴 앓던 외로움이

    때 늦게 옹이 맺혀 벙글 지 못한 것은

     

    덧없이

    흘러간 구름

    그리웠나 봅니다.

     

     

    가슴에 묻어놓은 그날 그때 추억 한 편

    옥합에 담아 놓고 정성 다해 모셨건만

     

    노을은

    산마루에서

    홀로 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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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아련하게 안겨오는 지나온 발자취들 새삼스럽게 보듬어 보니 

    모두가 아쉽고 그리운 내 삶의 조각보다.  벙글 지 못하고 미완성

    으로 남아 있을 그때 그 시절 그 하늘 아래에 머무르고 싶을 땐  

    이따금 찾아가 추억 밭을 걸으면서 위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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