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밭 산책] ----------- 경계 境界
이 용 섭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
경계는 언제나
불편하고 불안하다
때론 위험하기도 하다
나는 지금
허물어지는 경계를
위태롭게 넘나들고 있다
불편하고 불안한
오래된 익숙함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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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코로나19 사태가 해를 거듭하고 있지만 불안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마스크 쓰기는 계속될 것 같다. 아직도 사람과 사람이 위태로운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언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사람을 대해야 할지 답답하다. 위험한 국제정세와 맞물려 시국도 뒤숭숭하기 그지없다.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내편 네편으로 편 가르기에 분주하다. 거기 부응하여 생각 없이 이리저리 휩쓸리는 민중들이 더 가관이다. 나는 오늘도 위험한 경계를 넘나들며 오래 익숙한 불편과 불안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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