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울려퍼진 '화원읍 설화리 상여소리'

전국에 울려퍼진 '화원읍 설화리 상여소리'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장려상 수상!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상여소리'가 10월 4일과 5일 양일간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대구광역시 대표로 출전해‘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설화리 상여소리는 지난 6월 15일 쟁쟁한 후보들과 열띤 경연을 벌여 대구시 대표로 선발된 후부터 노전제 지내는 소리, 오르막 올라가는 소리, 내리막 내려가는 소리, 강다리를 건너는 소리, 오솔길 가는 소리, 장지에 도착해 하관하고 묘를 밟으며 땅을 다지는 소리 등 상을 치르는 전 과정을 순차적 흐름에 따라 프로그램화하고 스토리와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연습에 매진해왔다. 특히, 이번 수상은 도심화의 진행으로 마을의 어르신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청․장년 회원들이 개인사업과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연습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룬 결과라 수상의 의미가 더욱 값지다. 또한, 지난 120년간 부모를 진심으로 공경하는 마음으로 계(契)를 모아 상여를 마련하고 생이소리를 연마해 온 마을의 전통을 보존함은 물론 그 정통성과 역사성을 전국에 널리 알렸다는데 가장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설화리 상여소리는 4대에 걸쳐 잡소리가 섞이지 않고, 전통이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재 가창력이 풍부하고 좋은 음색을 가지고 있는 상여 앞소리꾼 3대 오상석(78세) 어르신이 4대 이종수(65세) 어르신에게 전수작업을 올해 안으로 마칠 예정으로, 마을의 전통을 계승해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설화리 상여소리는 우리조상의 삶이 오롯이 담긴 전통문화로, 전통의 맥이 끊어지지 않게 잘 보존해야 한다.”며, “대구의 뿌리였던 달성군은 유구한 역사만큼 지역 곳곳에 전통문화가 산재해 있어, 이를 발굴·계승해 달성군의 문화위상을 높이는 디딤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설화리 상여소리는 오는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영남대학교에서 열리는 ‘제1회 한국 전통 상례문화 전승 및 세계화를 위한 국제학술 세미나’(주제 : 상엿집 - 순간과 영원의 만남)에서 공연을 한다. 11월 14일 11시30분부터 상․장례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들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연을 하며, 설화리만의 상징성 있는 민속예술을 전세계적으로 알려,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민속예술단체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