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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밭 산책] - [시조] 황혼도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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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밭 산책] - [시조] 황혼도 꿈을 꾼다

조 평 진

[글밭 산책] - [시조] 황혼도 꿈을 꾼다     

                      

조 평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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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구비 구비 아픔도 곱게 빚어 

아직도 남은 가을 비단길 펼치는데 


석양도  

꽃단장하려  

옷매무새 여민다


낮에는 햇살 품고 밤에는 달빛 내려 

꿈같이 지나온 길 노을로 물들이며 


가꿔온 

염원들 모아 

풍악산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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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매순간 열심히 살아 온 희로애락의 걸음걸음이 되돌아보니 모두가 

그립고 사랑스럽게 안긴다.  때론 후회로 얼룩져 있는 삶들도 이제는 

소중하게 다가온다. 

아직도 텃밭에 남아 있는 가꾸고 열매 맺으며 추수를 기다리는 나의 

황혼 길에 염원을 모아 풍악산을 그리며 오늘도 나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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